현대중공업은 지난 17일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에서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변압기 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기공식에는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 밥 라일리 앨라배마 주지사, 토드 스트레인지 몽고메리 시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중공업이 1982년 미국 변압기 시장에 진출한 지 28년 만에 짓는 이 공장은 1천여억원을 투입해 내년 12월 완공될 예정으로 500㎸급중대형 변압기를 연간 200대 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춘다.
현대중공업이 중남미와 유럽 수출의 전진기지로 활용할 몽고메리 공장을 가동하면 세계 최대 규모인 울산 변압기 공장 및 유럽의 불가리아 공장과 더불어 글로벌 변압기 생산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북미 지역은 세계 최대의 변압기 시장으로 올해 36억달러인 시장 규모가 2015년에는 43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북미 시장의 대용량 변압기 부문에서 40%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고 작년에는 변압기 부문에서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회사 측은 "올해 세계 톱3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