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주 강세로 코스피 연고점 경신..1830 근접

입력 2010-09-17 16:12
코스피 지수가 대형 IT강세에 힘입어 급반등하며 1830선에 근접했다. 기관이 IT매수에 나섰고 외국인와 프로그램 매수가 확대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17일 코스피지수가 전날보다 15.50포인트(0.86%) 오른 1827.35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으로 연중 최고점을 경신했다.

장중기준으로도 16.69포인트(0.92%) 오른 1828.54를 기록하며 연고점을 넘어섰다. 이는 2008년 6월 5일 기록한 1832.31 이후 2년3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날 지수는 미 증시 조정에도 불구하고 11.79포인트(0.65%) 오른 1823.64로 출발한 뒤 개인 매도와 투신권 매물로 장중 혼조세를 보였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와 프로그램 매수확대로 상승폭이 커졌다.

외국인이 2630억원의 순매수를 보이며 6일 연속 매수를 이어갔고 기관이 154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해 5거래일만에 매수로 돌아섰다.

그동안 지수 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투신도 이날은 IT를 중심으로 순매수에 나서 11거래일만에 매수세를 보였다.

특히 국내 기관이 전기전자업종에서만 3817억원의 매수를 집중시켜 대형 IT주의 급반등을 주도했다.

엄종별로는 전기전자주 강세 속에 의약 보험 등을 중심으로 대부분 올랐으나 유통 은행 등은 내렸다.

코스닥 시장도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5거래일만에 상승했다. 이날 지수는 2.63포인트(0.55%) 오른 483.25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환율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수출기업들의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하루만에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에 비해 4.0원(0.34%) 내린 1160.5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