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권 매도는 두렵지 않다"

입력 2010-09-16 08:44
◇ 대우증권 : 펀드환매보다 외국인

매크로 지표의 호전과 미국 유동성 확대, 대내외적인 여건 측면에서의 위안화 절상 가능성은 이머징 증시의 강세를 암시한다.

1800선 이상에서 순유입된 펀드금액이 12조원이나 남아 있다는 점, 최근 빨라진 환매속도를 감안하면 투신권 매도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지난 5월 이후에는 연기금을 비롯하여 기타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투신권의 매도세를 일정 부분 방어할 것으로 보인다.

저금리와 낮아진 신용스프레드, 밸류에이션 매력 등에 바탕을 둔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는 투신권 매도에 따른 우려를 완화시켜줄 것이다.

한국과 중국의 경기선행지수 반등과 위안화 절상 가능성 등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운수장비와 철강, 건설 등의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 미래에셋증권 : 투신권 매도를 보는 시각

시장의 고민은 상승 분위기가 지속될 지인데, 수급측면에서 보면 투신권의 대량 매도가 현재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다.

2007년 이후 유입된 펀드자금이 어느 정도 해소될 때까지 투신권 매도세가 지속될 가능성은 열어둬야 한다.

펀드에서 자금이 유출되어도 랩어카운드로의 자금유입이 지속되면서 주식시장으로 다시 자금이 유입되는 선순환구조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국민연금에서만 연 10조원 가량 자금 유입이 이루어져야. 연초 이후 연기금 매수금액이 6조원 이였음을 감안하면 매수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은 글로벌 유동성 확장을 바탕으로 대규모 매수세. 강한 매수세를 보이는 외국인의 관심업종 중심으로 자신감을 갖고 대응하자.

◇ 한국투자증권 : 양적완화의 그림자 : 화폐의 타락

한국, 미국, 일본 모두 자국 통화가치를 낮춰 수출 모멘텀 등을 유지하려고 노력. 한국 기준금리 동결의 이유 역시 원화강세 속도조절에 있다.

일본 정부 리더십 부재가 엔화에 대한 개입 가능성 감소로 이어졌지만 최근 선거에서 나오토 총리가 승리하면서 환율 개입에 자신감을 얻었다.

미국 등의 양적완화의 강도가 일본보다 강할 가능성과 개별정부의 일방적인 환시장 개입이 성공한 예가 많지 않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미국 경기 회복 가능성은 엔화 약세의 가능성을 보여줘. 또한 중국 위안화가 일본 엔화 대신 추가적인 강세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 하나대투증권 : 중국 소비가 키 포인트

빠른 순환매는 시장이 시스템 리스크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를 덜어주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 참여 여부에 걱정을 덜어주는 부분이다.

반대로 이는 시장대응을 어렵게 해. 향후 주목할 것은 중국의 선행지수 반전과 함께 소비가 개선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내부적 문제는 도시 농촌간 소득격차에 따른 소비격차인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소비진작 정책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나아가서는 중국의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를 보면 소비의 잠재력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