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맥주, 가격인상 불구 매출 정체.. 목표가 하향"

입력 2010-09-14 09:16


대신증권은 하이트맥주에 대해 가격 인상 효과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정체되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로, 목표주가를 1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송우연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1.9% 감소한 2천890억원, 5.8% 감소한 588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2.6%의 가격 인상효과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저조해 전체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다소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재고조정을 한 기저효과로 2010년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맥주소비량 증가세나 하이트맥주의 MS가 재상승하는 뚜렷한 징후가 발견되기 전까지는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치는 다소 낮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송 연구원은 "올해 하이트맥주에는 매출과 수익성을 상승시킬 2가지 기회가 있었다"며 "맥아 투입가격이 2분기부터 387달러/톤으로 전년대비 약 22% 하락했지만 기타 부재료가격 상승으로 맥아가격 인하효과를 누리지 못했고, 또 다른 기회였던 월드컵 시즌에는 마케팅비용을 전년동기대비 약 40% 증가한 394억원 지출했지만 경쟁사의 신제품 출시로 비용대비 매출증대 효과가 미미했다"고 평가했다.

최근 신제품을 출시했지만 2011년 성수기에야 본격적으로 실적에 기여할 것이라며 주요 곡물가격 상승으로 2011년 맥아 가격이 2010년 대비 약 10% 이상 오를 것으로 보여 2011년 영업이익률은 기존 전망치 18.8%보다 낮은 15.9%를 시현할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