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신규 성장동력 확보.. 자체 모멘텀 강화"

입력 2010-09-13 08:29


한국투자증권은 LG에 대해 신규 성장동력확보와 주주가치 강화를 통해 자체 모멘텀이 강화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했다.

이 훈 연구원은 "2분기를 기점으로 LG의 재무구조는 순현금(527억원)으로 전환됐다"며 "연간 잉여현금흐름(배당전)이 4천억원을 상회해 3~4년 후에는 현금보유액이 1조원에 근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순수지주회사로서 운용자금 필요성이 낮은 점을 고려할 때, 순현금 전환과 잉여현금은 신규 성장동력 확보와 주주가치 강화라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2007년 LG가 태양광 발전소를 설립해 자회사들의 태양광 투자를 활성화했듯이 LG 자체적으로 신규 사업 진출이 활성화될 전망"이라며 "이를 통해 자회사 대안투자의 의미에서 벗어나 자체 모멘텀이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주주가치 강화측면에서 자사주 매입보다는 배당금 증가에 중점이 놓일 것으로 보인다며 주당배당금은 2009년 1천원에서 2010년과 2011년에는 각각 1천250원과 1천600원으로 지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지난 3개월간 LG 주가 재평가의 주요 원동력이었던 비상장 자회사들의 실적호조가 2분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지속되고 있다"며 "회사 자체 전망을 무난히 상회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6월 이후 LG 주가가 34.5% 상승해 NAV대비 할인율 역시 35%로 축소, 이익실현이 고려될 수 있지만 밸류에이션인 할인율 축소와 기업가치인 NAV증가를 통해 추가 상승여력은 충분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2007년의 10% 미만은 아니더라도 자기자본비용을 상회하는 자기자본수익률,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사업포트폴리오를 통한 수익성, 주주친화정책 등을 고려하면 할인율이 20% 내외까지 축소될 전망"이라며 "기업가치 측면에서도 LG화학 등 핵심 자회사들의 견조한 실적흐름과 함께 비상장 자회사들의 예상을 상회한 실적이 지속돼 향후 실적이 상향 조정될 여지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유일한 우려 대상인 LG전자는 2010년 중 회복은 어려울 전망이지만 이러한 우려는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며 오히려 2011년을 기점으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한다면 새로운 가치 상승동력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