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디지털 산업 ''주도''

입력 2010-09-07 18:28
<앵커> 삼성전자와 LG전자, 국내 두 디지털 기업이 글로벌 디지털 시장의 독식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현재 유럽에서 열리고 있는 가전 전시회 IFA에서 확실한 두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양대 가전 전시회중의 하나인 IFA. 삼성전자의 부스는 전시장 한가운데 가장 넓게 자리잡았습니다. 이미 시장을 압도한 LED TV, 3D TV, 그리고 인터넷과 연결되는 스마트TV에서 가장 앞서가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LG전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미래 시장을 주도할 31인치 OLED TV는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글로벌 시장 3위인 소니. 몇 년째 소니의 TV 부스의 기본 색은 ‘블랙’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화질에 자신이 없어 어두운 공간을 배경으로 했다고 귀띔했습니다.

실제 TV 시장 점유율에서도 삼성과 LG는 앞서가고 있습니다. 삼성은 올 상반기 23%로 멀찌감치 앞서가고 있으며 LG전자도 14.8%로 3위 소니와의 격차를 늘렸습니다. 삼성과 LG가 해가 갈수록 점유율이 올라가는 반면 3위인 소니, 4위인 파나소닉은 그 반대입니다.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는 “올해 IFA 전시회에서 국내 업체에 비해 해외 업체의 기세가 많이 위축된 것 같다”며 최근의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삼성과 LG는 휴대폰에서 나란히 2위와 3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뒤졌었지만 갤럭시S, 옵티머스가 서서히 자리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다음달 초부터 판매할 태블릿PC 갤럭시 탭도 반응이 좋습니다.

<인터뷰> 하워드 존스

"스마트폰보다 크고 넓어서 인터넷을 보기도 편하고 비디오 등 동영상 시청도 편리하다" "사고 싶다"

냉장고와 세탁기 등 생활가전에서도 두 업체는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글로벌 가전 2~3위권인 두 업체는 나란히 유럽 생산법인에 투자를 늘리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전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이 접목되는 ‘스마트 가전’으로 변모하면서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면서 디지털 업계도 소수 업체가 시장을 과점하는 현상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번 IFA 전시회는 삼성과 LG, 우리나라 기업들이 승자가 되고 있음을 다시 한번 드러냈습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