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소득 수준보다 여전히 높다

입력 2010-09-05 10:47
올 들어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집값이 내려가긴 했지만 소득 수준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은행이 올 6월 기준으로 산출한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PIR)''에 따르면 서울지역의 중간 수준의 집값은 평균 4억4646만원으로 중간 소득 가구의 연소득인 3830만원의 11.7배에 달했다.

주택 구매 능력을 나타내는 PIR이 11.7배라는 것은 소득액을 모두 투입해 집을 장만하는 데 걸리는 기간이 11.7년이라는 뜻이다.

1년전 이 비율은 12.1배로, 집을 장만하는데 걸리는 기간이 조금씩 짧아지고 있지만 소득 수준보다는 여전히 집값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PIR는 6월말 현재 집값과 올 2분기를 기준으로 가구당 연소득을 각각 5단계로 나누어 산출했다.

서울에서 중간 가격인 3분위 주택을 구입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1분위 소득 가구(1295만원) 34.5년, 2분위(2757만원) 16.2년, 3분위 11.7년, 4분위(5136만원) 8.7년, 5분위(8534만원) 5.2년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6월말 기준으로 3분위 주택을 사는 데 걸리는 기간은 1분위 소득 가구 39.7년, 2분위 17.3년, 3분위 12.1년, 4분위 9.1년, 5분위 5.5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