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마진거래 증권선물사, 투자자 보호 ''뒷전''

입력 2010-09-03 18:01
<앵커>

한 FX마진거래 호가중개업체가 불성실한 거래혐의로 미국 선물거래협회로부터 고소를 당했습니다.

하지만 국내 증권선물사들이 버젓이 그 업체를 이용하고 있어 투자자의 피해가 우려됩니다.

성시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다수의 국내 증권사가 사용하고 있는 FX마진거래 호가중개업체, 게인캐피탈(Gain Capital)이 소송에 휘말렸습니다.

FX마진거래는 두 나라의 통화를 동시에 사고 팔아 환율 차익을 얻는 외환거래입니다.

고객이 국내 증권선물회사에 주문을 내면, 증권선물회사는 이를 호가중개업체(FDM)에 전달합니다.

주문을 받은 호가중개업체는 국제 은행간의 거래를 통해 호가를 제시하고 고객의 주문을 체결시키게 됩니다.

하지만 호가중개업체들은 거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손해 발생이 예상될 경우, 고의적으로 터무니없는 호가를 제시하거나 고객의 주문을 받지 않기도 합니다.

최근 게인캐피탈(Gain Capital)도 이러한 혐의로 미국 선물거래협회로부터 고소를 당했습니다.

미국선물거래협회가 제출한 고소장을 보면, 게인캐피탈(Gain Capital)에 대한 감사 결과 레버리지와 마진율 조정, 거래 거절 등 투자자에게 피해를 주는 거래 행위가 발견되었다고 나와있습니다.

게인캐피탈(Gain Capital)과 거래하고 있는 국내 증권선물사는 대우와 한국, 키움과 미래에셋증권, 삼성선물 등 다섯개사.

증권선물사들은 게인캐피탈의 소송에 대해 별다른 문제가 아니며, 업체 변경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답변합니다.

<전화인터뷰> 증권사 관계자

"지금 저희가 (게인캐피탈과 관련한) 문제사항은 없습니다. (업체변경도) 아직까지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FX마진거래 활성화를 위해 투자자 교육까지 하고 있는 증권선물회사들.

하지만 그 보다 먼저인 것은 믿을 수 있는 서비스 제공입니다.

WOW-TV NEWS 성시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