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파이프라인 가치 상승.. 목표가 상향"

입력 2010-09-03 08:16


한국투자증권은 동아제약에 대해 신약개발 성공 확률이 높아지고 지분법 자회사의 장부가치도 상승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4만5천원에서 1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정인 연구원은 "슈퍼박테리아 항생제의 미국 임상3상 진입에 따른 신약개발 성공확률이 높아지고 GSK와의 의약품 공동판매를 통한 신규 매출 창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가시성이 높은 다양한 후기 파이프라인을 확보한 점과 리베이트 규제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견고한 매출 성장률을 시현하고 있는 것, GSK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다양한 시너지 창출 가능성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슈퍼박테리아 항생제의 파이프라인 성공확률 가치를 80%로 상향한 것은 통계적으로 항생제의 경우 임상2상 완료 이후 성공확률이 80~90%에 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슈퍼박테리아 항생제가 효능, 안전성, 경제성 측면에서 Pfizer에서 출시한 경쟁약품 Zyvox보다 훨씬 뛰어나고 미국 마케팅 파트너사인 Trius Therapeutics사가 8월 3일 IPO를 통해 3상 진행에 필요한 충분한 자금(5천만 달러)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향후 3상에서는 슈퍼박테리아 항생제의 6일간 경구투여와 Zyvox의 10일간 경구투여에 따른 유효성 테스트를 통해 슈퍼박테리아 항생제의 비열등성을 입증하면 된다며 "특히 지난 2월 미국 FDA 임상시험 가이드라인 변경에 따라 새롭게 추가된 48~72시간내 유효성 평가조항은 Zyvox 대비 치료기간이 현저히 짧은 슈퍼박테리아의 우수성을 입증하는데 더욱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GSK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시너지가 예상되는 분야는 GSK의 전문의약품 국내 공동판매와 GSK의 글로벌 유통망을 활용한 동아제약의 신약 해외 판매, 브랜드 복제약 개발과 공동 R&D 등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지난 5월 GSK의 지분인수 이후 공동 사업부서가 이제 막 출범한 점을 감안하면 단기적인 측면에서 기대할 수 있는 시너지는 전문의약품 국내 공동판매를 통한 신규 매출 창출에 불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GSK의 기존 오리지널 제품에 대해 GSK는 종합병원 채널을 담당하고 동아제약은 중소형 병원과 의원급 채널을 담당할 전망"이라며 "현재 논의되고 있는 제품들의 예상 매출액은 peak sales 기준으로 300억원 내외 규모로 그렇게 크지는 않다"고 밝혔다.

다만 향후 더욱 다양한 제품들의 공동판매가 논의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