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자동차 판매, 내수경쟁 격화

입력 2010-09-01 17:32
<앵커> 지난달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의 자동차 판매는 하계휴가와 비수기 영향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수출이 둔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당분간 내수시장을 잡으려는 업체간 경쟁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차의 8월 판매댓수는 총 28만8천여대.

작년 8월과 비교하면 17%가량 늘어난 수치지만 전달에 비하면 2% 줄어든 규모입니다.

내수는 하계휴가와 이에 따른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신형 아반떼의 본격적인 인도로 전달보다 5.4% 판매가 늘었지만 수출은 국내외 생산분 모두 감소세를 나타냈습니다.

다만, 신형 아반떼 출시 효과로 현대차는 승용과 RV시장에서 내수 1위를 탈환했습니다.

기아차의 내수판매는 현대차의 반격으로 4만대 밑으로 밀려난 반면 해외생산 수출분의 판매는 양호했습니다.

K5와 K7이 국내에서 각각 8천82대와 3천64대가 팔리면서 ''K 시리즈'' 돌풍은 여전했습니다.

3위,4위간 내수경쟁도 한층 가열되는 모습이었습니다.

르노삼성이 1만153대를 팔았지만 신차효과가 사라지면서 둔화세를 보인 반면 GM대우는 9천128대로 턱밑까지 추격하며 격차를 좁혔습니다.

인도 마힌드라그룹을 상대로 매각작업이 진행중인 쌍용차는 6천500여대를 팔았습니다.

이처럼 내수경쟁이 가열되는 이유는 신차효과가 다하면서 내수시장이 포화상태에 접근하고, 해외 경쟁업체의 대대적인 반격으로 수출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업체들은 고객들을 잡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9월 한달간 쏘나타 할부금리를 1%로 대폭 낮췄고, 르노삼성은 2011년형 뉴SM5로 맞불을 지피며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여기에 현대차의 아반떼, 베르나, 그랜저, GM대우 알페온, 쌍용의 코란도C 등 신차 도 조기 투입하고 있습니다.

수출이 다시 고공행진을 이어가지 이전까지 완성차 업체간 내수시장을 둘러싼 불꽃튀는 경쟁도 불가피해졌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