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아파트 절반 ''유찰 2번은 기본''

입력 2010-08-03 10:38


지난달 경매에서 낙찰된 수도권 아파트 2건 중 1건은 2회 이상 유찰 경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은 지난달 낙찰된 수도권아파트 640건 중 323건인 50.5%가 2번 이상 유찰된 후 주인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6월(48.8%)보다 1.7%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지난 3월(25.8%) 이후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2회 이상 유찰 후 낙찰 비율은 금융위기 당시였던 지난해 1월에는 68%까지 치솟았고, 경매시장이 호황을 누렸던 지난해 9월에는 12.5%까지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389건 중 218건으로 56.1%를 기록해 가장 높았고, 서울이 174건 중 93건(53.5%), 인천은 77건 중 12건(15.6%)이었다.

지난달 2회 이상 유찰된 수도권아파트의 입찰경쟁률은 7.21대 1로, 6월의 6.91대 1보다 약간 높아졌다.

이정민 팀장은 "금리 인상, 부동산활성화 대책 발표 연기 등의 악재가 나오면서 수익성이 어느 정도 보장되는 2회 이상 유찰 물건에만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