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관종, 비립종 방심하면 흉터 남아

입력 2010-07-29 09:27
중년의 여성이라면 문득 거울을 보면서 눈가 주변에 작은 혹 모양의 것들이 오돌토돌하게 솟아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처음 한두 개는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지만 숫자가 늘어가면서 혼자 근심을 하게 된다. 중요한 점은 한두 개가 피부에 발생했을 때 손으로 짜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한관종이라면 흉터를 남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관종은 피부에 2~3㎜ 지름의 노란색 또는 살색의 작은 혹을 말한다. 피부위로 솟아 올라와 있지만 진피층의 한선관에서 시작하였기 때문에 뿌리가 깊은 것이 특징이다. 물사마귀와 비슷하지만 물사마귀는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으로 어린이에게 자주 발생하는 반면 한관종은 사춘기 이후의 여성에게 나타나며, 나이가 많을수록 점점 수가 늘어나며 유전적인 영향이 있는 경우 발병 시기가 빨라지고 증세도 심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발병의 원인은 현재까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땀이 나오는 통로 즉 한관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하여 생기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갑자기 번지기 시작할 때는 눈 주위가 울퉁불퉁해지면서 불규칙한 주름도 생길 수 있다.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가려움증이 있거나, 피곤하면 더 두드러져 보인다. 한관종 치료에서 특히 눈가 주위는 피부가 얇고, 한관종의 뿌리가 깊어 CO2, Erbium 레이저를 사용해 2-3개월 간격으로 여러 차례 시술해 준다.

한관종과 유사한 형태의 비립종은 한관종과 달리 피부의 상층부, 표피에 위치하고 1㎜ 내외의 크기이다. 흰색 또는 노란색의 낭 주머니 형태로 되어 있고 주머니 안에는 각질이 차 있다. 발병 원인에 따라 원발성 비립종과 속발성 비립종으로 구분한다.

원발성 비립종은 자연적으로 발생하며 주로 눈꺼풀에 잘 발생하고 남녀노소 구분 없이 발병한다. 속발성 비립종은 후천적으로 피부가 손상을 받은 자리에 생긴다. 자칫 여드름하고 혼돈을 해서 손으로 짤 경우 내용물이 배출이 되지 않고 피부만 손상 시킬 수 있으므로 피부과를 방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비립종 역시 CO2레이저를 이용, 핀홀 방식으로 치료하거나 주사바늘을 이용해 압출로 치료해 준다.

듀오피부과 홍남수 원장은 “한관종과 비립종은 피부과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하는 것이 좋다. 자칫 사마귀나 여드름 등으로 오진해서 치료를 할 수 있으므로 꼭 전문의 진료 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반흔 등을 남기지 않을 수 있다. ” 며 작은 혹처럼 보인다 해서 너무 쉽게 손으로 건들지 말고 병원에서 치료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