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승승장구하던 기업은행이 충당금 늪에 빠지며 다소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내놨습니다. 김택균 기자입니다.
<기자>
기업은행이 2분기에 307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1분기 보다는 19%가 감소한 성적입니다.
충당금이 문제였습니다.
2분기에만 5380억원을 충당금으로 쌓았습니다.
1분기 보다 1400억원이 늘어난 겁니다.
하반기 부동산경기 침체에 따른 PF대출 부실에 대비하기 위해서 라는게 회사측 설명입니다.
<전화인터뷰> 장민영 기업은행 IR팀부장
"저희가 원래 정상적인 것 말고 2천억원 정도를 더 쌓았어요. 주로 PF대출이 1300억원 정도이고 나머지 부분은 건전성 강화 차원에서 많이 쌓았어요."
충당금 부분을 제외하면 전반적인 실적 내용은 양호한 편입니다.
중소기업 대출이 늘면서 이자부문 이익은 5.9% 늘었고 순이자마진(NIM)도 2.84%로 소폭 개선됐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충당금을 늘린 대목에서 알 수 있듯 하반기 경기를 낙관하기 힘들다는 겁니다.
특히 출구전략 본격화로 어렵게 연명해온 한계기업들이 잇따라 퇴출될 경우 기업은행에게는 혹독한 계절이 될 수 있습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