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대우차판매 인적분할 확정

입력 2010-07-27 06:23


워크아웃 진행 중인 대우자동차판매가 11월경 자동차사업부문과 건설사업부문으로 분할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인적 분할 등을 골자로 한 대우차판매의 정상화 방안을 확정하고 이날부터 채권금융회사들을 상대로 서면 동의를 받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지난주 채권금융회사들에 대우차판매의 정상화 방안을 설명한 만큼 서면 결의 과정에서 전체 채권단 중 75% 이상의 동의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채권금융회사들이 대우차판매의 정상화 계획에 대해 별다른 이견을 내놓지 않았다"며 "동의 절차는 채권행사 유예기간인 8월13일 이전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상화 방안이 채권단을 통과하면 대우차판매의 분할은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을 거쳐 11월께 완료될 예정이다.

이 방안에 따르면 대우차판매의 자동차사업 부문은 6월 말 기준으로 우량한 신설법인으로 인적 분할해 자동차 판매.정비, 중고차 매매 등으로 재편된다.

인적 분할 과정에서 감자가 이뤄져 기존 대주주의 지분은 줄어드는 대신 채권단이 출자전환을 통해 대주주로 올라선다.

채권단은 자금력 있는 투자자를 유치해 회사 경영권도 넘긴다는 계획이다.

반면 부실 자산이 많은 건설사업부문은 존속법인으로 남게 된다.

다만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 중 수익성이 있는 곳은 자금을 지원해 사업을 계속 추진하고 부실 사업장은 부지 매각이나 할인 분양 등으로 자금을 회수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장부가액이 1조2천억원에 이르는 송도 개발사업장은 특수목적회사(SPC)에 넘겨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