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들, 타금융권 컴백 ''속속''

입력 2010-07-22 17:34
수정 2010-07-22 17:37
<앵커>

은행장을 비롯한 시중 은행 출신 인사들이 저축은행이나 증권사 등 타금융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김규원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은행 출신 인사들이 타 금융권의 러브콜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제2금융권인 저축은행에서 시중 은행 출신을 임원급으로 영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래저축은행은 올초 저축은행 최초로 윤광림 전 제주은행장을 은행장에 임명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아울러 임원 4명 등 지점장급 이상 26명도 시중 은행에서 영입했습니다.

토마토저축은행도 IB업무에 차동구(신한은행)과 남성휘(하나은행) 전무를 각각 선임했습니다.

저축은행업계는 체계화·전문화된 제1금융권 출신을 지점장 이상 임원급으로 채용하는 것이 다반사라고 설명합니다.

<전화인터뷰> 저축은행 관계자

"아무래도 좋은 시스템을 경험하시고 (여신)심사노하우도 많이 주시니까.."

은행 출신이 기용되는 경우가 흔치 않았던 증권업계에서도 최근 임원급 이상에 은행장 출신들을 영입하고 있습니다.

최근 김창록 전 산은 총재가 다이와증권 고문으로 선임됐고 신한금융투자의 이휴원 사장도 신한은행 부행장을 역임한 바 있습니다.

증권사에 새 둥지를 튼 은행출신 인사들의 공통점은 모두 IB분야 전문가라는 점입니다.

<전화인터뷰> 증권사 관계자

"IB도 부문이 많거든요. 그 중에서 인력풀이 은행에 있을 수도 있고, 증권에 있을수도 있고.. 증권계가 자본시장쪽에서는 은행처럼 순혈주의가 아니고 자기가 원하는 자리로 찾아다니는 그런 시장이거든요."

최근 대형사뿐 아니라 중소형 증권사들까지 IB분야에 뛰어들면서 출신을 막론한 인력 확보전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김규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