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드컵 부담은 벗었다..목표주가 4만원으로 하향"

입력 2010-07-21 09:01
동양종합금융증권이 SBS에 대해 2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월드컵 부담에서 벗어났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원을 제시했다.

이건호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SBS가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6.9% 증가한 2천26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3% 하락한 59억7천만원을 거뒀다며 월드컵 광고재원 980억원 중 700억 이상의 광고가 판매되면서 매출액은 전년 대비 큰 폭 성장했지만, 월드컵 중계권료와 16강 진출로 인한 추가 중계권료(500만불) 및 월드컵 중계 제작비 등으로 영업이익은 컨센서스(203억원)를 크게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2분기 실적발표에서 월드컵 관련 내역은 포함되지 않아, 월드컵 관련 손익의 정확한 추정은 어렵지만, 중계권료, 방송발전기금, 광고대행수수료, 방통위 과징금 등 모든 비용을 고려하였을 때, 월드컵 관련 손익은 BEP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6월 이후 SBS의 주가가 15% 하락하며 같은 기간 6.52% 상승한 KOSPI 지수 대비 부진한 모습이었는데 월드컵 단독중계로 적자 가능성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제 월드컵이 막을 내리면서 단독중계로 인한 부담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월드컵 손익에 대한 불확실성 제거로 추가적인 주가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도 이 연구원은 동사에 대한 실적 추정을 하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의 5만2천원에서 4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광고주들의 월드컵경기 관련 광고 집행으로 3분기 광고판매가 둔화되면서 주가는 기간조정을 거치는 모습을 보일 수도 있으나, 월드컵 관련 손익에 대한 우려가 제거되어, 주가의 하방경직성이 강화될 것으로 판단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민영미디어렙 도입, KBS수신료 인상 이슈 및 광고규제 완화시 동사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