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코스피 지수가 경기 둔화 우려와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으로 하락 마감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경제팀의 성시온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성시온 기자!
<기자>
네, 오늘 코스피 지수는 어제보다 12.84포인트내린 1738.45로 마감했습니다.
어제보다 0.09포인트 내린 1751.20으로 지수는 하락 출발했는데요.
이 후에 뚜렷한 방향 없이 보합권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이내 내림세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어제 밤 뉴욕 증시가 상승랠리에 대한 부담과 제조업 경기지수가 큰 폭으로 악화됐다는 소식에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이에 더해 아시아 증시의 약세와 국내기관의 공격적인 매도 등 여러 요인이 겹치면서 코스피지수는 이틀 연속 숨고르기를 하는 모습입니다.
<앵커> 매매주체별로도 살펴볼까요.
<기자>
외국인의 ''사자''와 기관의 ''팔자''가 대립하면서 지수의 방향을 흔든 날이었습니다.
외국인은 3천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도 6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시도했는데요.
하지만, 기관이 2천6백억원을 순매도하면서 결국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앵커> 업종별로도 살펴보죠.
<기자> 네, 오늘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운송·장비가 2.29% 떨어지며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현대차의 하락이 전반적인 운송·장비 업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대차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을 결렬한 데 이어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제출했습니다.
더불어서 현대차가 일부 신형 소나타를 대상으로 리콜을 실시한다는 발표를 했는데요.
이와 같은 악재가 겹치면서 단기적인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영향을 받아 현대모비스와 기아차도 2% 넘게 떨어졌고 평화산업, 화신, 만도 등 주요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그 밖에 전기가스와 전기전자 업종, 의료정밀과 증권업종도 1% 넘게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종이목재와 유통, 운수창고업종은 빨간불을 켰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체로 약세를 보였습니다.
무엇보다 하이닉스가 큰 하락폭을 보였는데요.
하이닉스의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반도체 D램 가격의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고요.
외국계 증권사가 하이닉스에 대해 3분기 정점에 도달한 후 하강국면을 맞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것이 하락을 더욱 부채질했습니다.
LG디스플레이와 좀 전에 말씀드린 현대차가 4%가 넘게 떨어졌고 KB금융과 한국전력 등도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삼성생명과 LG화학, 포스코와 SK텔레콤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리포트>
<앵커> 네. 요즘 기업 실적 발표가 한창인데 실적에 비해 주가가 오히려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기자> 네. 하반기에 기업들의 실적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인데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어닝시즌에 대한 긍정적인 모멘텀은 유효하다고 설명합니다.
박진규 기자입니다.
<앵커> 코스닥시장도 알아보죠.
<기자>
네. 오늘 코스닥 지수도 7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오늘 코스닥 지수는 장 초반에는 빨간 불을 켜며 오르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개인의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점차 하락폭을 키워나갔습니다.
결국, 어제보다 2.85포인트 떨어진 498.88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지수 하락은 아무래도 개인의 강한 매도세를 반영한 것인데요.
개인은 230억원을 팔았습니다.
반면, 외국인 76억원을, 기관도 122억을 순매수했지만 지수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음식료담배와 운송장비부품이 2% 넘게 하락했고요.
그 밖의 대부분의 업종도 파란 물결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운송과 방송서비스 업종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특히, 태웅이 7% 넘게 떨어졌고 SK브로드밴드도 3% 하락했습니다.
반면, CJ오쇼핑과 OCI머티리얼즈 등 일부 상위종목은 꿋꿋하게 상승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오늘 고속도로 요금징수시스템과 관련한 장비를 생산하는 에스디시스템이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는데요.
1만75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를 기록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LG화학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 기공식''을 열었다는 소식에 태광이엔시와 넥스콘테크, 파워로직스 등 전기차 관련주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리포트>
<앵커> 네, 다른 코스닥 기업 소식도 하나 들어와있죠.
<기자> 네. 연성인쇄회로기판 전문회사인 플렉스컴이 수익다변화와 해외 매출 확대로 고성장을 예고하고 있다는 소식인데요.
전준민기자의 보도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환율시장도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1원오른 1203원 50전을 기록했습니다.
미국 경기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회복 불안감으로 어제보다 원달러 환율은 6.5원 하락한 1196원으로 출발했는데요.
하지만,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인데다 수입업체의 꾸준한 결제 수요가 더해지면서 추가 하락을 막았는데요.
장 막판에 매도했던 달러를 다시 매수하는 숏커버가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반전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앵커> 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