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고점 VS 실적 모멘텀 유효

입력 2010-07-16 16:37
<앵커>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한창이지만 주식시장의 눈은 이미 3분기 이후에 쏠려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실적 고점 우려에도 불구하고 어닝시즌에 대한 긍정적인 모멘텀은 유효하다고 설명합니다.

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2분기 어닝시즌에도 실적발표 후 오히려 해당 기업의 주가가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실적 발표 직전까지 사흘동안 상승세를 이어가던 신세계는 어제(15일) 실적을 공개했지만 하락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증권사들의 전망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지만 UBS는 오히려 적극매수로 상향조정했습니다.

포스코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2분기 1조8천억원대의 호실적을 내놓았지만 지난 14일 코스피 지수가 연중최고점을 경신하는 가운데서도 2.3% 하락했습니다.

하반기에는 원가 상승과 가격인하 가능성 등으로 분기별 영업이익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전화인터뷰>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위원

"실제 4분기 국내 기업들의 이익은 3분기 대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실적 정점에 대한 우려감이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4분기 실적 둔화 우려감은 계절적 요인이 강하다고 분석합니다.

더 멀리 내다보면 내년 1분기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3분기를 다시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결국 내년 상반기까지는 어닝시즌에 대한 긍정적 모멘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WOW-TV NEWS 박진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