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심작발작 위험성이 제기돼 문제가 되고 있는 시부트라민 성분의 비만치료제에 대한 퇴출 여부가 19일 결정됩니다.
관련 제약사들 역시 촉각을 곤두세우고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한해 500억원이 처방되고 있는 ''시부트라민'' 제제에 대한 퇴출 여부가 19일 결정됩니다.
이 약의 오리지널은 애보트(abbott)사의 ''리덕틸''로, 국내에서는 한미약품 ''슬리머''를 비롯해 종근당 ''실크라민'', 대웅제약 ''엔비유'' 등 개량신약들이 많이 출시된 제품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자문기구인 중앙약사심의위원회를 19일 소집해 시부트라민 제제의 비만치료제에 대한 퇴출여부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식약청은 이 날 회의에서 시부트라민 관련 안전성 자료를 중앙약심위 위원들과 공유하고, 이 약의 위해성과 약효성을 논의하게 됩니다.
지난 1월 유럽의약품청(EMA)이 안전성(SCOUT)연구 중간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뇌졸중과 심장발작 등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인다며 판매 중지를 권고했습니다.
반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심혈관 환자에 대한 처방을 자제하는 조건을 붙여 허가를 변경했습니다.
문제는 시부트라민 제제가 퇴출될 경우 대체할만한 약이 없다는 데 있습니다.
시부트라민 제제가 시장에서 사라질 경우 마약성분이 들어있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대체해야 하기에 이로 인한 부작용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판매를 유지하자니 심혈관의 치명적인 부작용에 따른 위해성이 크다는 점에서 19일 중앙약심위의 결정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오리지널 약을 보유한 애보트사는 물론 막대한 비용을 들여 개량신약 개발에 나섰던 국내 제약사들 역시 중앙약심위의 판단에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