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심사 때 기업가치 반영

입력 2010-07-15 16:32
수정 2010-07-15 16:35
<앵커>

다음달부터는 신용도가 좀 낮더라도 미래 성장성이 유망한 중소기업이라면 지금보다 수월하게 신용 보증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김택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용보증기금이 다음달부터 새로운 보증심사 시스템을 적용합니다.

기존의 신용평가 위주 심사에서 벗어나 미래성장성과 기업가치를 심사 항목에 넣기로 한 겁니다.

신용도가 같은 기업이라도 미래성장성이 높다면 상대적으로 더 많은 자금을 보증받을 수 있게 됩니다.

<인터뷰>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과거 실적을 기준으로 한 평가시스템이 기업의 성장성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고 생각돼 좀더 공정한 보증평가를 위해 미래가치를 반영하게 됐습니다. 미래에 성장성이 있는 기업들이 지금보다 쉽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부산에 위치한 A의약품 도매업체의 경우 부채가 적어 지난해까지만 해도 양호한 받았습니다.

하지만 새 평가시스템에선 낮은 기업가치 때문에 앞으로 보증지원을 못받게 됩니다.

충남 천안에 위치한 모 유리제조업체는 많은 부채와 높은 차입금 의존도 때문에 지난해 최하위 등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주요 판매처가 유명 대기업 등 안정적이고 성장성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아 19억원을 추가로 보증받을 수 있습니다.

신보는 설립한지 5년이 경과하고 심사 보증금액과 총자산이 각각 10억원이 넘는 5400개 중소기업에 새 평가시스템을 우선 적용하고 순차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입니다.

이번 조치로 성장성은 높지만 신용도가 낮아 자금 조달에 애로를 겪던 중소기업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