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시로봇, 나라를 지킨다

입력 2010-07-15 16:59
<앵커> 우리 기술로 만든 지능형 감시로봇이 석유비축기지부터 국방 최전선까지 지키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로봇이 스스로 물체의 이동을 추적해 무단침입이나 화재 등을 알려준다고 합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산에 위치한 석유비축기지. 늦은 밤 석유비축기지 곳곳을 돌아다니며 지키는 눈이 있습니다. 바로 삼성테크윈의 이동형 로봇입니다. 기지내 사각지역을 순회하면서 열상카메라를 통해 무단침입자를 찾고 석유저장탱크 주변에 화재나 기름 유출 사고는 없는지 실시간으로 살핍니다.

석유비축기지에 설치된 감시로봇시스템은 5개의 고정형 로봇과 이동형 로봇, 그리고 30여개의 감시카메라로 이뤄져 있습니다. 기존의 수동형 CCTV와는 달리 로봇이 스스로 물체의 이동을 추적하고 판단하는 인지력을 갖는 지능형 로봇시스템입니다.

지식경제부는 지난해 신성장동력 스마트 프로젝트 26개 중 하나로 삼성테크윈의 감시로봇시스템을 선정하고 집중 육성에 나섰습니다. 그 결과 세계 최초로 석유비축기지에 감시로봇을 설치해 오늘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갑니다. 정부는 11월까지 시스템 성능과 효과를 검증한 뒤 8개 석유비축기지로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고정형 로봇은 최전방 감시초소에서도 나라를 지킵니다. 군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중부전선의 한 최전방 감시초소(GP)에 원격제어 감시경계·무장로봇 시스템 한 세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시범 운용해 성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면 휴전선 일대에 배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더 나아가 감시로봇시스템이 도로교통과 뉴시티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될 수 있다며 연평균 40% 가까운 성장을 기대했습니다.

WOW-TV NEWS 조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