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두 개로 갈라져 5년여 동안 반목해오던 한국거래소 양대 노동조합이 통합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조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거래소 양대 노동조합이 노조 통합 추진을 위한 협약서를 체결했습니다.
양대 노조가 ''통합 추진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올해 안에 통합이 이뤄지도록 적극 노력한다는 내용입니다.
<인터뷰> 김인우 노조통합TF 공동위원장
"거래소가 진짜 하나의 거래소가 되고, 더 큰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인터뷰> 문준호 노조통합TF 공동위원장
"출신 기관간 차별이나 이런 부분이 없이 모두가 만족하는 통합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거래소 노조는 지난 2006년부터 단일 노조와 통합노조로 나뉜 복수 노조 형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태생이 다른 두 개 노조간에는 그동안 힘겨루기, 줄 세우기, 신입사원 쟁탈전 등 크고 작은 갈등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양대 노조간 반목이 계속되자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거래소의 발전을 저해한다는 대내외 압박이 높아졌습니다.
또 타임오프제 시행으로 전임자 수를 줄여야 하는 상황까지 겹치면서 통합 논의를 더 이상 미룰 수 없게됐습니다.
특히 김봉수 이사장이 노조 통합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면서 논의가 급물살을 탔습니다.
<인터뷰>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런 위대한 결정이 지금까지 노노갈등, 노사갈등으로 인해서 외부에 부정적 시각으로 보여진 한국거래소의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바뀌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 한국거래소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중요한 사건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
지난 5년여동안 제자리 걸음을 하던 통합논의가 본격화하고 있지만 통합에 반대하는 내부 의견이 적지 않은데다 양대 노조의 규모가 두 배 이상 차이가 나 통합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WOW-TV NEWS 조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