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기아차가 올 상반기 중국에서 나란히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소비자 입맛에 맞춘 현지 전략 모델에다 신구모델 병행 판매가 주효했습니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 초 정몽구 회장이 단언한 100만대 판매도 무난할 전망입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차의 올 상반기 중국 판매량은 32만8천대. 지난해보다 28%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고 기록입니다. 기아차는 더 좋습니다. 상반기 판매량은 16만대. 지난해보다 무려 76% 많은 것으로 역시 사상최대입니다.
이같은 판매 호조로 현대기아차는 지난해부터 GM을 제치고 폭스바겐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올해 중국 정부의 중소형차 구매세 인하 등 지원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거둔 성과로 그 의미가 큽니다.
현대기아차의 질주 뒤에는 철저한 현지화가 있습니다. 현대차의 아반떼 현지전략 모델인 위에둥은 반년사이 무려 11만7천대나 팔렸습니다. 여기에다 구형모델인 아반떼XD도 8만2천대가 팔려 신구모델 병행 판매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신차도 판매 호조에 힘을 보탰습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부터 i30와 포르테, 쏘울을 현지에서 생산 중입니다. 여기에다 현대차는 올 4월부터 ix35를 새로 투입했고 기아차는 하반기 중 스포티지R을 새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최근 SUV 판매가 크게 늘고 있어 ix와 스포티지R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현대기아차는 이같은 추세라면 올 초 정몽구 회장이 단언했던 100만대 판매(현대차 67만대, 기아차 33만대)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하지만 동력이 약화되는 중국 경제가 변수입니다. 최근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잇따라 하향 조정되는 가운데 4월부터 석달 연속 자동차 판매량이 줄고 있습니다. 4분기에는 지난해보다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현대기아차의 최대 시장인 중국. 올해 승승장구하는 가운데 하반기에도 판매 몰이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