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대표적인 와인 생산지인 캘리포니아 나파 밸리가 와인 애호가들이 찾는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1천800개 와인 생산지가 모여 ''테마 공간''으로서 부상한 나파 밸리 현장을 양재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샌프란시스코에서 북쪽으로 1시간여를 달리면 창 밖 너머로 짙푸른 포도밭 광경이 펼쳐진다.
미국의 대표적인 와인 생산기지인 나파 밸리가 시작되는 29번 국도 양쪽으로 주렁주렁 열린 포도밭이 기다리고 있다.
미국 와인 생산의 90%를 담당하는 캘리포니아주에 입지한 나파 밸리는 크고 작은 와이너리가 1천800여개에 이르는 대단위 와인 집산지로 유명하다.
나파 밸리 ''칼리스토'' 마을에 자리잡은 스텔링 와이너리.
이곳은 영국인 피터 뉴턴(Peter Newton)이 1964년 나파 밸리에 70 에이커(ac) 약 28만3천㎡(8만 5천700여 평)으로 시작해 현재 1천200 에이커, 약 486만㎡(147만여 평)의 규모를 자랑하는 대표적인 와이너리이다.
영국계 주류회사인 디아지오그룹이 운영하는 이 곳은 연간 방문객 수가 17만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다.
1969년 신대륙 와인 중 처음으로 멜롯 품종의 와인을 내놓은 스털링 빈야드는 대규모 와이너리 투어와 방문자센터를 운영하는 등 관광명소로 발전했다.
<양재준 기자>
"이곳이 바로 미국의 대표적인 와인 생산지인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입니다.
특히 이곳에서 생산되는 스털링 와인은 미국 애호가들에게 최고의 품질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스텔링 와인은 지난 6년 연속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공식 와인으로 지정될 만큼 인기가 높다.
스털링 빈야드에서 지난해 생산된 와인은 42만 상자(750㎖ 12병) 가량.
나파밸리 와인은 현대감각에 맞는 맛과 향으로 신대륙 와인의 대표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스텔링 와이너리는 최근 나파밸리를 찾는 한국 관광객들이 늘고 있어 한국시장을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뷰> 리즈 리스 디아지오 스털링 매니저
"스털링 빈야드는 1년에 13만 5천명이 다녀간다. 놀랍고 아름다운 광경이 펼쳐져 있고, 이곳에서 생산되는 멜롯 품종의 와인은 캘리포니아에서 처음 만들어지며, 레드와인으로 유명하다."
디아지오그룹 역시 와인 애호가를 겨냥해 이 곳에서 생산되는 스털링 와인 6종을 국내에 출시해 시장 공략에 나섰다.
2007년 프랑스와 미국 등 7개국 와인을 선보이며 국내 와인시장에 진출한 디아지오코리아는 지난해까지 3년간 4배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김종우 디아지오코리아 사장은 스털링 와인을 통해 국내 와인업계 3위에 올라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터뷰> 김종우 디아지오코리아 사장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의 스털링과 BV를 저희의 스타 브랜드로 앞으로 육성해서 3년안에 톱3의 와인업체로 성장하는 것이 저희 디아지오의 목표입니다."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된 후 국내 와인시장에서 칠레산 와인은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미국 역시 우리나라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해 양국 의회의 비준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미 캘리포니아주 작은 도시 ''나파'' 카운티.
전세계의 와인 애호가들에 이어 우리나라 애호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미국 나파 밸리 현지에서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