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아이를 갖기 원하세요? 지금부터 미리 미리 준비하세요

입력 2010-07-01 16:07
결혼 5년이 지나도록 아기가 없어 우울증에 시달리던 김윤아 씨 부부. 담당의사는 조급함을 버리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는 것이 우선이라고 조언했다. 부부는 서로의 대화시간도 많이 가졌고, 유명한 음식점도 찾아 다니며 즐거움을 찾으려 노력했다. 그렇게 1년 후, 김씨 부부는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예쁜 쌍둥이를 낳았다.



결혼한 부부는 어느 시점에 이르러 자연스레 부모가 될 것을 기대한다. 그러나 통계에 이르면 임신 가능한 연령에서 10-15% 정도는 난임 인구로 분류된다. 의학적으로 난임이란 정상적 성생활을 함에도 불구하고 1년 이상 아이가 생기지 않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 난임 부부는 100 쌍으로 추정되며, 특히 35대 이상의 난임 여성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난임이 많아진 이유는 적극적인 사회활동 참여에 따라 점차 결혼 연령이 점점 높아지고 있고 또한 현대인으로서 겪고 있는 여러 가지 스트레스로 인해 임신에 관련된 질병에 노출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난임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임신과 분만 적령기를 지나 결혼한 여성이나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들, 또는 신혼 초기인 부부가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편안한 마음가짐과 여유를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실제 미국 에모리 대학의 새러 버가 박사는 “일상적인 스트레스가 쌓이면 무월경증이 나타나면서 배란이 안 돼 임신이 불가능하게 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인지행동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국내에도 환자의 심리적, 정서적 변화를 활용해 난임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통합의학을 적용하는 곳이 있다. 마리아플러스병원은 정재훈원장은 "심리 상태가 체내 호르몬의 변화를 유도하는 등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다양한 연구를 통해 입증되고 있다"며, "마리아병원에서는 심신의학센터를 마련, 난임 부부들의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조절해 임신성공률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심신의학센터에서는 난임에 따른 우울과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음악치료나 웃음치료, 영양상담, 심리상담 등은 물론 미술치료, 부부체조 등의 특강도 마련해놓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난임 부부들이 겪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시술의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것이다.



정재훈원장은 “스트레스가 많은 부부에서 실제 임신에 이르는 평균 기간이 길어지는 예가 많다”며, “난임은 단순히 의학적 치료에 국한될 것이 아닌 신체와 정신건강의 유기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난임걱정을 하지 않는 곳에서는 난임이 없다’는 말이 있다. 결혼한 부부는 물론, 난임 가능성에 노출되어 있는 미혼인 여성들도 난임을 예방하고 건강한 임신과 출산이 될 수 있도록 미리부터 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