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장침체에 직격탄을 맞은 지방 분양시장에서 건설사들이 신규 아파트 분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미분양에 대한 우려를 입지와 자연경관 등으로 극복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청약결과가 주목됩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분양의 늪''으로 불리는 지방지역에서 건설사들이 잇따라 도전장을 던지고 나섰습니다.
주택경기 침체로 여전히 상황은 어렵지만 일부 지역에서 청약성적이 생각보다 좋게 나오면서 분양을 앞당기는 모습입니다.
한라건설은 넘치는 입주물량으로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경기도 파주 일대에 823가구를 선보였습니다.
교하신도시에 들어서는 한라비발디는 3.3㎡당 1천50만원대의 분양가로 50%에 달하는 녹지율과 대단지 프리미엄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포스코건설은 6대 광역시 가운데 미분양이 가장 많은 대구에서 3년만에 아파트를 분양합니다.
대구 최초의 자족형 복합신도시인 이시아폴리스에서 652가구를 공급하며 뛰어난 입지와 국제학교 등으로 공략에 나섭니다.
호반건설도 광주 수완지구에서 최대 규모인 1천175가구를 전용면적 84㎡대 중소형으로만 구성해 공급합니다.
이들 아파트는 모두 입지와 자연경관, 브랜드 등을 앞세워 침체된 지방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심산입니다.
하지만 지방 분양의 성패는 무엇보다 분양가격의 경쟁력에 따라 갈릴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인터뷰-김주철 닥터아파트 팀장>
"그동안 지방이 고전했던 부분이 인근 시세대비 분양가가 높아 외면받았다..경기가 어렵다보니 지방도 분양가에 따라 분양성적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견본주택에 방문객들이 몰리고 일부 지역에서는 순위내 청약이 마무리되는 등 모처럼 지방 분양시장에도 온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