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채권단이 전체회의를 열고 1달째 끌고 있는 현대그룹의 재무약정 체결 관련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마감 시한을 한 차례 더 연기해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의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은서 기자!
<기자>
현대그룹의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 시한이 또 한 차례 연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을 비롯한 13개 채권은행들은 조금 전 오후 3시부터 전체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일단 채권단과 현대그룹의 재무 약정 체결 시한을 7월 7일까지 한 주 더 연장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채권단은 대신 현대그룹이 약정을 체결하더라도 현대건설 인수에는 참여할 수 있도록 구조조정 세부 항목의 강도를 완화해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5월말 이후 채권단은 현대그룹의 거센 반발로 인해 재무개선 약정 체결 시한을 이번까지 세 차례나 연기했습니다.
현대그룹의 가장 큰 고민은 재무개선 약정을 체결할 경우 고강도 구조조정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숙원이었던 현대건설 인수가 사실상 어려워진다는 점인데요,
현대건설은 현대그룹의 캐시카우인 현대상선 지분의 8.3%를 보유하고 있어 다른 인수자에게 넘어갈 경우 상선의 경영권마저 위협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채권단은 오늘 처음으로 채권은행 전체 회의를 소집해 현대측에 사실상 마지막 타협안을 제시했습니다.
당초 현대그룹에 대한 제재 가능성 등도 거론됐지만 일부 채권은행이 반대하고 있고 금융당국도 최악의 사태를 바라지 않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다시 한번 접점을 찾는 시도를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7월 초까지도 현대그룹이 재무약정 체결에 불응할 경우 신규 여신을 내주지 않는 등 단계적인 제재에 들어가는 내용이 현재 채권단 내에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한편 외환은행은 현대건설 주채권은행이기도 한데요,
다음달 중순 이전에 매각주간사를 선정하고 연말까지는 현대건설 M&A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외환은행에서 WOW-TV NEWS 신은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