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보안'' 공조체제 강화

입력 2010-06-29 17:24
<앵커> 스마트폰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보안문제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정부와 이통사, 단말기 제조사들은 스마트폰 보안 대책을 위해 공조체계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김의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스마트폰에 악성코드가 감염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악성코드는 사용자도 모르게 국제전화를 걸어 비싼 요금을 가입자가 내도록 하는 것이였습니다.

특히 최근 스마트폰에서 트위터 등 SNS서비스가 크게 인기를 끌면서 이를 통한 악성코드 유포 문제도 심각한 수준입니다.

스마트폰에는 증권, 은행 등 금융거래에 대한 개인정보를 비롯해 분실 가능성도 PC에 비해 10배 이상 높아 각별한 방지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방통위는 이에 따라 스마트폰 보안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민관 협력을 강화하고 각각에 따른 대응체계를 수립했습니다.

먼저 이통사는 악성코드 조기경보 서비스를 제공해 발빠른 대응방안 마련에 나설 예정입니다.

또 스마트폰 분실, 도난, 악성코드 침해 사고 접수 처리를 효과적으로 진행하고 전용백신 무료 배포 등의 조치를 취하게 됩니다.

삼성, LG전자 등 단말기 제조사들은 4자리 이상의 패스워드 설정이나 특수문자 사용 등을 통해 단말기 잠금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보안에 취약기능인 블루투스는 사전에 등록된 단말기만 연결되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됩니다.

개인정보 등 중요파일은 암호화 모듈 탑재, 파일접근 제어기능 등을 검토하기로 했으며 분실, 도난시 새 제품을 구입하더라도 사용자의 기존 애플리케이션, 데이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끔 하는 방법도 마련키로 했습니다.

백신, 솔루션 사업자들은 신속하게 악성코드 샘플 확보에 노력하는 동시에 백신 업데이트도 빠르게 진행할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다양한 스마트폰 운영체제를 감안해 전력소모가 적고 저용량의 백신 개발에 집중키로 했습니다.

방통위 등 정부는 이같은 각 사업자별 공조체제를 확고히 하는 한편 전문인력 양성, 관련 법규를 개선하는 데 노력할 방침입니다.

이와함께 국제기구를 통한 글로벌 협력을 높이고 모바일 컨텐츠에 대한 안전성 검증체계도 구축할 예정입니다.

방통위는 "모바일 악성코드 유포 의심사이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민관협력체계를 통해 안전한 스마트폰 이용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WOW-TV NEWS 김의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