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5%를 밑돌면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이하 신규 취급 기준)가 평균 연 4.78%로 4월보다 0.29%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4%대를 기록한 것은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1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해 12월 5.9%까지 상승했지만 최근 5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절반에 육박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대출의 금리가 하락하면서 전체 금리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달 코픽스 금리는 2.86%로 한 달 전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코픽스 금리는 주요 결정 요인인 정기예금 금리가 2.86%로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이를 따라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양도성 예금증서(CD) 연동 대출 금리보다 가산금리가 낮게 설계된 것도 대출 금리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