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허리케인 시즌 첫 열대성 폭풍이 수일내 멕시코만 유전지대를 강타할 것이라는 관측에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2.35달러, 3.1% 오른 배럴당 78.86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9일 이후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8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86달러, 2.4% 오른 배럴당 78.3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는 현재 온두라스와 그랜드 케이먼 군도 인근 카리브해의 저기압이 주말께 열대성 폭풍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80%를 넘는다고 밝혔다.
이 폭풍은 걸프만을 향해 북상할 것이라며 세력이 강화돼 허리케인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30% 이상이라고 관측했다.
미국 총 석유 생산량의 약 31%를 담당하고 있는 걸프만 인근 유전이 큰 타격을 받으면서 공급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급속히 확산됐다.
달러화가 유로화에 약세를 보인 것도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1유로에 1.2382 달러에 거래돼 전날 보다 0.4% 가량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