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이마트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영업적자를 낸 상황에서 올해 실적이 상장 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봉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이마트가 대우증권을 주간사로 선정하며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회사측은 내년 안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는 계획입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서는 자기자본이 100억원 이상이어야 하며 매출액은 최근 3년 평균 200억원 이상, 최근 사업연도 300억원 이상이어야 합니다.
또 최근 사업연도의 영업이익이나 당기순이익 가운데 적은 금액이 25억원이 넘어야 하며 최근 3년간 이익금액 합계 역시 50억원 이상이어야 합니다.
하이마트는 지난해 매출 2조6천700억원, 자기자본 7천28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과 자기자본은 요건을 훌쩍 뛰어넘지만, 문제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입니다.
하이마트는 지난해 37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으며, 2008년에도 적자를 내 누적손실 규모는 992억원 수준입니다.
상장요건인 3년간 영업이익이나 당기순이익의 합계 50억원을 넘으려면 최소 1천42억원의 이익을 달성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하이마트에게 있어서 월드컵 특수는 상장 추진을 위한 반가운 손님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올해 들어 하이마트는 지난 5월말 기준으로 매출액 1조1천억원 이상, 영업익 730억원을 기록중입니다.
월드컵 특수에 힘입어 하이마트는 올해 매출은 3조원 이상, 영업이익도 2천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부터 국제회계기준, IFRS가 도입되면 그동안 영업적자의 원인이었던 영업권상각 비용이 사라져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대형 가전 제품에 대한 5%의 개별소비세 도입을 앞두고 고객들이 제품 구매를 서두르면서 하이마트의 상장에 훈풍이 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정봉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