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도 건설·부동산 고전"

입력 2010-06-23 17:15
<앵커> 올 하반기 국내 건설·부동산 시장은 지난해 늘었던 정부의 재정 효과가 급감하고 주택 경기도 부진해 전반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반면 해외 건설 수주는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유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올 하반기에도 건설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마련한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하반기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나왔습니다.

이홍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발제에서 "하반기 국내 건설 업계는 지난해보다 공공 발주량이 급감하고, 민간도 지난해 떨어진 부분을 소폭 만회하는데 그쳐 약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올해 공공 부문 건설 발주는 상반기 38%에 이어 하반기 7% 떨어질 전망입니다.

이홍일 연구원은 그러나 "하반기 혁신도시 이전기관 청사 착공 등이 있어 감소폭은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민간 건설 부문은 상반기에 이어 지난해보다 소폭 늘겠지만, 올해 전체 수주액은 2008년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주택 시장의 경우 수요는 하반기 금리 인상 가능성과 DTI 규제 유지 등으로 위축된 반면 공급은 보금자리물량과 민간신규분양 등으로 넘쳐나 약세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인터뷰-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0443~59수도권 외곽쪽에 하락세가 얼마나 갈지가 문제다. 하락세 시작된건 공급 과잉의 문제에서 시작. 물량을 조절하는게 가장 중요. 따라서 민간 뿐 아니라 보금자리 등 공공 물량 조정이 필수적이다."

허윤경 연구원은 "주택 가격 상승 시점을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서울은 가격이 충분히 떨어진 후 4/4분기에 반짝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해외 건설은 국제 유가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올해도 활짝 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인터뷰 - 김태엽/ 해외건설협회 연구위원 >

"2010년 상반기 350억불, 6월 현재 수주 확정되거나 유력한 플랜트만 250불에 달한다. 2010년 전체적으로 약 700억불 정도 수주 가능하다."

다만 이 같은 호조를 이어가려면 중동시장에 편중돼 있는 수주 시장을 다변화하고 선진 업체에 뒤진 금융구조와 고부가가치 공정을 개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WOW-TV NEWS, 이유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