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수익률 공시방법 개선

입력 2010-06-23 06:29


총액 기준으로 공시되고 있는 퇴직연금 수익률이 앞으로는 상품종류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분리 공시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퇴직연금 수익률 공시방식을 개선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중이며 연말까지 개선 방안을 마련해 적용할 계획이다.

공시 방식을 개선키로 한 것은 현재 공시되는 수익률이 퇴직연금 총액기준으로 계산되고 있어 소비자의 혼동을 불러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퇴직연금 상품은 확정급여형과 확정기여형, 개인퇴직계좌으로 나뉘고, 소비자들은 각 상품에 대해 원리금 보장형과 실적 배당형을 선택할 수 있다.

일부 퇴직연금 사업자들이 실적배당형의 위험성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고 총액 기준으로 수익률을 공시해 마치 전체적인 자산운용 능력이 우수한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켰다.

또한 퇴직연금 사업자들이 원리금이 보장되지 않는 고수익 금융상품의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고객을 유인할 경우 안정적 노후소득 보장이라는 퇴직연금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문제점도 지적됐다.

이에 따라 현재 총액기준 수익률 공시 외에 원리금 보장형과 실적 배당형을 구분해 추가로 공시토록 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