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MSCI 편입 불발

입력 2010-06-22 11:42
<앵커>

한국증시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 올해도 무산됐습니다.

무엇보다 한국 측과 마찰을 빚어온 지수 사용권 문제가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성시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증시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이 또다시 무산됐습니다.

MSCI지수를 운용·관장하는 MSCI바라는 오늘 새벽 6시 공식 발표를 통해 "한국을 당분간 신흥시장 지수로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MSCI 바라측은 한국에 대해 ''경제 발전과 규모, 유동성과 많은 부분들이 선진 시장 기준에 부합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부분이 선진 시장 기준을 만족시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 자유로운 원화 환전, 외국인 투자자 등록, 반경쟁적인 제도 부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세 가지 지적은 작년 MSCI 편입 무산 이유와 같은 부분입니다.

특히, 반경쟁적인 제도는 한국거래소와 마찰을 빚었던 코스피200 등 지수 사용권 문제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선진지수 편입 여부 결정을 앞두고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국내시세정보를 무단으로 사용한 MSCI와의 소송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지수 사용권을 둘러싼 한국측과 MSCI와의 마찰이 부각돼 왔습니다.

한국은 내년 다시 한번 MSCI 선진지수 편입에 도전할 예정입니다.

한편, 한국과 함께 MSCI 선진지수 편입 후보에 올라와 있던 대만도 신흥시장 지위에 머물렀습니다.

신흥시장 편입을 노렸던 아랍에미리트와 카타르의 시도도 무산됐습니다.

WOW-TV NEWS 성시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