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아파트 하락폭 다시 확대

입력 2010-06-21 17:15
<앵커>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지난주 또 떨어지며 1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강남 지역의 경우에는 일부 재건축 단지들에서 악재가 겹치며 하락을 주도하는 모습입니다. 박준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아파트 가격의 약세가 넉달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주 0.17%의 주간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1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서울의 평균 매매가는 마이너스 0.08%, 영등포구가 마이너스 0.25%로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송파구와 강남구 그리고 서초구 등 강남권이 여전히 집값 하락을 주도하는 모습입니다.

재건축 사업이 파행을 거듭하면서 가격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은 법원의 사업 무효판결 이후 56㎡ 기준으로 최고 3천만원 매매가가 떨어졌습니다.

초대형 재건축 대상 아파트인 둔촌 주공 역시 시공사 선정에 어려움을 겪으며 약세를 이어갔습니다.



전세 시장의 경우 전체적으로는 보합세를 유지한 가운데 송파 지역은 입주 2년차 아파트들에서 대거 물량이 쏟아지며 하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송파구 잠실의 ‘잠실 리센츠’ 109m²의 경우 전세 최고 호가는 4억2천만원으로 연초보다 4천만원 이상 떨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특별한 호재가 없는 가운데 하반기 이후에도 강남 지역이 서울 전체의 집값 하락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전화인터뷰 이영진 닥터아파트 이사>

“앞으로의 자산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로 타임을 조절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격이 빠졌다고는 하지만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만큼의 가격 하락은 아니다”

늘어나는 전세 매물과 재건축 사업의 부진이라는 악재가 겹친 강남 지역이 서울 아파트 가격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준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