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업계 하반기 ''맑음''

입력 2010-06-17 17:25
<앵커> 올 상반기 국내외에서 양호한 실적을 올린 자동차업계가 하반기에도 선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국내 노조의 파업과 유럽발 경제위기가 변수입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는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내수시장에서 신차효과를 톡톡히 볼 전망입니다.

기아차 K5가 시장에 본격적으로 풀리는 데다 현대차 아반떼와 그랜저 등이 완전히 새로운 모델로 출시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말 정부의 세제지원 종료를 앞두고 수요가 몰렸기 때문에 그때보다 판매량이 감소할 수는 있지만 일종의 착시효과일뿐 견조한 성장세는 계속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인터뷰> 조수홍 현대증권 연구원

"성장률은 10% 정도 하반기에 yoy(전년대비) 감소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는 기고효과일뿐 성장률이 꺾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신차효과로 인해서 하반기에도 양호한 내수판매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반기 수출에서도 신차가 효자노릇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에서 현대차 쏘나타와 투싼은 지난달 판매량이 1년 전보다 각각 92%, 227% 급증하며 이제 막 탄력을 받기 시작했고 기아차 스포티지R도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됩니다.

<인터뷰> 채희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내후년부터 일본 업체들의 신차출시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우리나라 업체들은 올해, 내년까지 신차출시가 대대적으로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신차경쟁력 측면에서도 우리나라 업체들이 훨씬 우월한 상황입니다."

다만 기아차 노조가 실제 파업에 돌입할지, 유럽발 경제위기가 얼마나 지속될지가 하반기 업황을 좌우하는 마지막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