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TV 너 마저..."

입력 2010-06-15 16:58
<앵커> 유럽 지역 위기로 LG전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주가도 많이 떨어졌습니다. 유주안 기자입니다.

<기자>

유럽발 위기로 잘 나가던 TV마저 위기 상황에 처했습니다.

지난 1분기 기준 LG전자 전체 매출의 37.6%가 TV 판매에서 왔습니다. 이익의 34%도 여기에서 나왔습니다.

그러나 2분기엔 이같은 실적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 비중이 3분의 1 정도 되는 유럽지역 위기 때문입니다.

소비가 전반적으로 줄어들며 매출도 줄겠지만 유로화 가치가 급락하며 이익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원자재를 구입해야 할 달러는 또 올랐습니다.

새로운 회계기준이 도입돼 외환차손이 영업손으로 잡히게 되는 것도 신경쓰입니다. 유로화가 10% 내려가면 이익이 154억원 줄어듭니다.

휴대폰 충격을 막아줬던 TV 마저 위기에 놓이자 LG전자 주가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 나온 2분기 TV부문 적자설은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게 시장의 전망입니다. 업계에선 LG전자의 유럽 비중이 큰 건 사실이지만 적자까진 아닐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내부문제라기 보다는 외부문제라는 점에서는 어느 정도 위안이 됩니다. 휴대폰과 달리 TV부문에서는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고,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은 제품력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이제, 유럽발 위기에 대해 시장은 어느 정도 충격을 받아들일 준비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유주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