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를 위해 도입하는 선물환 포지션의 구체적인 규제 대상에 선물환뿐 아니라 모든 외환 관련 파생상품까지 포함시키기로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11일 "정부가 추진하는 선물환 포지션 규제는 선물환과 옵션, 스와프, 역외 선물환(NDF) 등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선물환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모든 파생상품을 포지션 규제의 대상에 포함시킨 것은 선물환만 규제할 경우 다른 파생상품을 이용해 유동성 규제를 피해 나갈 여지가 많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분기 통화관련 파생상품 거래는 하루 평균 252억2천만달러인데 선물환은 60억3천만달러로 23.9%에 불과했다. 외환스와프 거래량이 167억8천만달러로 66.5%를 차지했고, 통화선물 12억6천만달러, 통화스와프 9억2천만달러, 통화옵션 2억3천만달러 등이었다.
정부 관계자는 "선물환만 규제할 경우 은행들이 옵션이나 스와프 등 다른 수단을 이용해 목적을 충분히 달성할 소지가 있어 정책효과가 반감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