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임원 홍모(54)씨는 ''눈물 많은 남자''다. 수시로 눈물을 글썽일 뿐 아니라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내릴 때도 있다. 기업 임원으로 사람을 자주 만나야 하는 그는 이 때문에 민망하고 곤혹스럽기 짝이 없는 경우를 자주 겪곤 했다.
안과에서는 ''눈물관협착증''이라고 진단했다. 눈물이 눈에서 빠져나가는 통로인 눈물관(비루관이라고도 한다)이 어떤 원인에 의해 좁아지면서 눈물이 원활하게 배출되지 않고 눈에 고여서 생기는 증상이란 것. 눈물은 코와 가까운 부위에 있는 눈물관을 통해 코 속으로 빠져나가야 하는데 이 기능에 이상이 생겨 눈물이 수시로 고이는 증상이 나타난 것이다.
눈물관협착증의 원인은 눈물관의 염증, 외상, 부비동 수술 뒤 합병증, 선천적인 협착 등 여러 가지가 꼽힌다. 홍씨는 안과에서 치료를 받은 뒤 증상이 다소 좋아지기는 했으나, 완전히 없어지진 않았다.
홍씨의 문제는 의오의 곳에서 해결됐다. 그는 눈밑이 불룩해지는 ''눈밑지방''을 갖고 있었는데, 최근 피부과에서 레이저로 눈밑지방 제거술을 받은 뒤 눈물이 자주 고이는 증상이 말끔하게 없어진 것이다.
홍씨는 "눈밑지방 제거로 젊어져 보인다는 얘기를 듣는 것 외에 눈물이 너무 많던 증상이 없어져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김성완피부과 김성완 원장은 "홍씨의 경우 눈밑지방이 지나치게 많은 편이었는데, 이것이 평소에 눈물관을 압박해 눈물이 제대로 흘러내리지 못하게 방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눈물이 너무 많이 고이거나 흘러내리면 우선 안과를 찾아 정확한 원인을 진단받아야 한다"며 "다만 안과 치료를 받았는데도 증상이 없어지지 않으면 과도한 눈밑지방이 원인일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