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토야마 유키오 총리, 사임 공식 표명

입력 2010-06-02 10:56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가 공식 사임을 표명했다.



2일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하토야마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민주당 관계자들과 가진 회의에서 사임의사를 공식적으로 전달했다.



하토야먀 총리의 퇴진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다.

신정권 출범 후 막대한 재정적자와 함께 경제 부진이 지속된데다 최근 주일미군의 후텐마기지 이전을 둘러싼 갈등으로 연립정부를 구성했던 사민당이 등을 돌리면서 당안팎의 사임압력은 더욱 고조됐다.



하토야마아 총리의 지지율도 급전직하하며 10%선까지 추락하는 고초를 겪었고 오는 7월11일 예정된 중간평가 격인 참위원 선거를 앞두고 결국 용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하토야마 총리는 전날까지 이틀간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간사장을 만나 향후 거취에 대해 논의했고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밝혔지만 결국 이날 아침 사임을 결정했다.



하토야먀 총리 사임과 함께 오자와 이치로 간사장 역시 당 2인자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수일내에 새로운 총리 인선을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후임으로는 현 재무상을 겸하고 있는 간 나오토 부총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하토야먀 총리는 지난 해 9월 반세기만의 정권 교체를 통해 총리직 수행을 맡은 지 8개월만에 사임하며 1년 이상 총리직을 유지하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1년내 단명한 총리는 벌써 4번이나 연속으로 나타났다.



일단 하토야마 총리의 사임 소식에 일본 증시는 낙폭을 일부 축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총리직 공백에 따른 불확실성 우려도 지속되고있다. 당장 일본 정부는 이달 중 성장 전략과 재정긴축 목표 등을 발표할 계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