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자동차의 내수판매가 지난달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에선 기아차가 추격하고 있고 밖에선 수입차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현대차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자동차의 지난달 내수시장 판매량은 모두 4만9천여 대로 한 달 전보다 11% 급감했습니다.
내수 판매량이 5만 대 이하로 떨어진 것은 조업일수가 적었던 2월을 제외하곤 올 들어 처음입니다.
같은 기간 기아차는 4만여 대를 팔아치우며 턱 밑까지 추격해 왔습니다.
이같은 기세라면 K5가 본격 판매되는 이달에는 기아차가 현대차그룹에 편입된 이후 처음으로 두 회사의 판매량이 역전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차가 철저하게 해외시장을 겨냥해 신차를 내놓은 것이 내수 부진을 낳았다는 평가입니다.
<전화 인터뷰> 이항구 산업연구원 기계산업팀장
"쏘나타는 대중적인 차였는데 디자인 변신을 하면서 사오십대가 타기엔 너무 튄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수입자동차도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사상 최대인 평균 6.4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현대차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특히 3~4천만 원대 차량의 판매비중이 26%로 지난해보다 5% 포인트 가까이 늘어나는 등 중저가 모델 위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의 가격을 최대 5백만 원 낮추고 오는 12월로 예정된 신형 그랜저 출시 일정도 앞당기기로 하며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업계 3위인 르노삼성자동차마저 쌍용차 인수전에 참여하며 시장 확대에 나서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현대차의 내수시장 지키기가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