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상승하며 1210원대를 넘어서고 있다.
수출업체의 달러매도 물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국내 증시가 닷새만에 하락하면서 환율의 상승압력이 커지고 있다.
1일 원·달러 환율은 오후 1시 38분 현재 전일대비 13.40원 오른 1215.4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해외시장 휴장으로 별 다른 이슈가 없었던 탓에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5원 오른 1203.0원에 출발했다.
개장 직전 5월 무역흑자가 43억7000만달러로 두달 연속 40억달러 이상 흑자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달러매도 심리를 확대시키지 못했다. 오히려 보합권에서 등락을 보이던 환율은 개장 20여분만에 상승폭을 확대해하며 1212원까지 올랐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유로존 우려와 국내 선물환 규제, 은행세 등 규제 리스크로 심리가 취약한 상황에서 역내외 세력들이 달러를 매수하자 환율이 갑자기 오름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외환 전문가들은 "수출업체의 달러매도 물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증시 하락, 선물환 규제 소식 등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특별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고 있어 추가 상승에는 제약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