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국방장관과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이 오는 4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제9차 아시아안보회의에서 만나 천안함 사태에 대응한양국 동맹강화 방안을 협의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1일 “한미 국방장관이 내달 4일 오후 회담장인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양자대담’을 갖고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침몰한 천안함 사태에 대응한 양국의 군사적 대처방안을 집중적으로 협의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 서해에서 열릴 연합 대잠수함훈련, 대북 연합 감시태세 강화 등 양국 동맹강화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군이 대잠수함훈련에 미 7함대의 항모전투전단의 파견을 요청했기 때문에 양자대담에서 이 훈련에 참가하는 미 전력의 규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 김 장관과 게이츠 장관, 일본의 기타자와 도시미 방위상 등 3국 국방장관은 5일 ‘3자대담’을 갖고 천안함 사태에 대한 한ㆍ미ㆍ일 3국의 공조방안을 논의한다.
앞서 김 장관과 도시미 방위상은 같은 날양자대담을 하고 천안함 사태를 비롯한 양국 군사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조율할 계획이다. 아시아안보회의는 영국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ISS) 주관으로 4~6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