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사흘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며 1200원대로 올라섰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7.60원(0.64%) 오른 120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유럽 재정위기가 부각되면서 역외환율이 크게 오르자 29.1원 급등한 1224원에 출발했으나 오전 중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하며 1195.00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스페인 악재가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는 인식과 함께 외국인이 현물 순매수세를 보이면서 코스피지수가 상승하자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1.22달러대로 떨어졌던 유로화도 아시아 시장에서 1.23달러대로 반등했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월말을 앞두고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나온 데다 환율이 예상과 달리 상승 폭이 줄어들자 손절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환율을 끌어내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월초에는 이월된 네고물량이 나오는 데다 6.2 지방선거 이후에는 북한 관련한 불안심리도 다소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면서 환율이 추가로 상승하지는 않겠지만 여전히 대외 뉴스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변동성이 큰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