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 해외증권투자, 1년만에 소폭 감소

입력 2010-05-31 06:33
기관투자가의 해외 증권투자액이 1년 만에 소폭 줄었다.



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자산운용ㆍ보험ㆍ증권사와 은행 등 국내 기관투자가가 보유한 해외 외화증권 투자액은 올해 3월 말 730억5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9억3천만 달러 줄어든 규모다.



투자금 회수(순매도)로 10억 달러가량 줄었지만, 보유 증권의 평가익이 약 1억 달러 발생한 결과다.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액은 지난해 1분기 30억2천만 달러 감소한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투자기관별 투자액은 자산운용사가 8억2천만 달러, 보험사가 4억9천만 달러 줄었다. 은행 및 종합금융회사는 2억3천만 달러, 증권사는 1억5천만 달러 늘었다.



자산별로는 주식과 채권이 6억8천만 달러와 10억9천만 달러씩 감소했다. 다만, 국내 회사나 기관이 외국에서 발행한 채권(코리안 페이퍼)에 대한 투자는 8억4천만 달러 증가했다.



한은 국제국 정선영 과장은 "주식은 자산운용사의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 평가익이 났지만, 주식 환매 규모가 신규 투자보다 컸다"며 "채권은 평가손이 발생한 데다 보유 채권의 일부를 회수해 잔액이 줄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