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의 로렌조 비니 스마기 집행이사는 28일 독일이 유로존 국가의 ''질서있는 파산'' 절차수립을 촉구한 것과 관련, 그리스의 디폴트는 해법이 아니라고 밝혔다.
스마기 이사는 이날 모로코 라바트에서 한 연설에서 ECB와 유로존 국가들, 국제통화기금(IMF)이 모두 디폴트가 실행 가능한 해법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독일 정부는 최근 유로존 국가의 재정파산이 불가피할 경우 이를 질서있게 이뤄지도록 허용하자는 제안을 내놓은 바 있다.
그는 또 유로화가 위기에 처했다거나 유로존 회원국 자격 박탈 가능성을 거론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발언은 유럽 경제위기의 불길에 부채질하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19일 의회 의원들에게 "유로화가 위기에 처했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3월17일 유로존 규정을 위반하는 국가에 대해서는 최후 수단으로 회원국 자격을 박탈할 수도 있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메르켈 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경제장관의 비난도 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