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를 사용하고 나서 한 달 넘게 대금을 갚지 못하고 경우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개월 이상 연체액은 3조7918억원으로 이른바 ''카드대란''이 발생했던 2003년(34조2614억원)의 11.1% 수준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연체액은 기간별로 1~3개월 연체액이 1조6320억원, 3~6개월이 1조2666억원, 6개월 이상이 8932억원 등이었다.
한달 이상 전체 연체액은 2003년 34조원 수준에서 정점을 찍은 뒤 2004년 17조6415억원으로 줄어든 데 이어 2005년 9조4599억원, 2006년 6조6649억원, 2007년 5조3509억원, 2008년 4조7997억원 등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세계 금융위기의 여파로 국내에 경기침체가 닥쳤는데도 연체액이 감소세를 이어간 것은 카드대란 경험에 따른 ''학습효과''로 보인다.
카드사들이 무분별한 카드 발급과 엄청난 연체로 힘든 시기를 겪어봤던 만큼 그간 재무건전성 강화에 나선 게 효과를 보이는 것이라고 카드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카드 사용자들이 소위 ''돌려막기'' 식의 카드 사용을 지양하고 합리적인 소비문화가 조금씩 정착되는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지난해 1개월 이상 연체액은신용카드 전체 사용액(454조3980억원)의 0.8%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