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씨티은행이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금융지주사 체제로 출범합니다.
하영구 씨티은행장은 새로운 금융지주사에 증권업을 편입하는 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신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주사 설립 인가 소식을 접한 직후,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은 먼저 씨티그룹이 국내에서 더욱 확실하게 뿌리내리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했습니다.
<인터뷰>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지주사 전환을 해서 기쁩니다. 금융지주사 전환이 큰 의미에서 보면 한국씨티은행이 한국에서 더 큰 금융회사로 발전하기 위한 것이고 씨티금융이 한국에서 가질 커미트먼트(결속력)을 더 확실히 보여주는 전환점이라고 봅니다."
새로 출범하는 한국씨티금융지주는 은행과 캐피탈, 판매서비스를 자회사로, 신용정보사를 손자회사로 하고 있습니다.
하영구 행장은 지주사 체제의 기본축은 은행업무에 두면서 기존 영업간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계획입니다.
사업 다각화를 위한 M&A에 대해서는 ''특별히 한다 안 한다''를 말할 수 없다며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특히 증권업은 현재 하 행장이 대표로 있는 씨티증권 한국법인을 지주사에 편입하거나 새로운 증권사를 인수하는 안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씨티그룹은 올해 초 매물로 나온 푸르덴셜증권 인수전에 관심을 보인 바 있습니다.
<인터뷰>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M&A를 한다 안 한다를 특별히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현재 한국에 (씨티그룹) 증권사가 진출해 있습니다. 그것을 지주사내에 넣기에 기술적 문제가 있어서 좀 더 연구를 해서 현재 증권사를 지주사 울타리 안에 넣을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방향을 모색할 것인지 향후에 결정해서 추진할 예정입니다."
다만 보험과 자산운용업에 대해서는 당장은 사업 확대에 나설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주사 설립으로 한국씨티금융지주는 국내 금융사로는 여덟 번째, 외국계로는 두번째 금융지주사가 됐습니다.
금융당국이 지주사 중심의 금융사 체제에 힘을 싣고 있는 가운데 이번 지주사 전환은 씨티그룹이 한국에서의 영업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WOW-TV뉴스 신은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