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통증으로 고생하는 많은 사람들이 최후의 수단으로 허리수술을 결심한다. 수술을 하면 깨끗이 나을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그러나 수술 후에도 통증이 남아있거나 더 심해지는 불운(?)을 겪는 사람도 있다.
수술해도 소용없는 허리 통증, 과연 재수술을 받아야 할까.
허리 수술 후에도 상태가 나아지지 않거나 심해지는 데에는 여러 원인이 있다. 척추의 디스크를 제거했으므로 척추 불안정증이 생겼을 수 있고, 수술 후 감염으로 염증이 생겼을 수 있다. 혹은 디스크가 재발하거나 신경손상이나 신경병증성 통증이 올수도 있다.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수술 환자의 10%~40% 정도가 수술 후에도 이러한 통증, 이른바 ‘척추 수술후 통증증후군’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 척추 수술후 통증증후군은 척추수술 실패증후군, 디스크수술 실패증후군 등과 같은 의미로, 척추 경막외 내시경으로 치료해야 한다.
경막외 내시경술은 비절개수술이다. 따라서 전신마취가 아닌 국소마취만으로 수술이 가능하다.
척추 뼈 안에서 신경을 싸고 있는 경막 바깥 면을 통해 미세한 내시경과 카메라를 삽입한 후, 요통의 원인을 직접 제거해주거나 막힌 척추의 신경소통을 원활히 해주는 등의 방식으로 통증을 없애준다.
경막외 내시경은 단시간에 통증을 없앨 수 있다. 환자 입장에서는 절개에 따른 심적, 육체적 부담을 줄일 수 있고 흉터걱정에서도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박앤강통증의학과의원 박병철원장은 “경막외 내시경술은 주변 척추 조직에 상처나 부담을 주지 않아 당일 입원으로 가능하고, 고령자나 만성질환자에게도 시행할 수 있다”며 “당일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도 빠른 편”이라고 말했다. 박원장은 “경막외 내시경술은 척추 디스크 수술로 효과 없는 수술후통증증후군에 최선의 치료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가벼운 요통은 일단 안정을 취하거나 물리치료 등으로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에도 통증이 계속되거나 심해진다면, 병원을 찾아 이를 해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조기에 발견하면 쉽게 치료되는 병도, 시기를 놓치면 큰 병으로 가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