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美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조정

입력 2010-05-20 06:31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경기회복세가 뚜렷해짐에 따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상향 조정했다.

19일 연준이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4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 범위를 1월에 제시했던 2.8~3.5%에서 3.2~3.7%로 끌어올렸다.

2011년 성장률 전망치 범위는 3.4~4.5%로 종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실업률은 올해 4분기에 9.1~9.5% 범위에 머물다가 2011년말에는 8.1~8.5%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해 실업률의 급격한 하락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FOMC 회의 참석자들은 금융위기 수습과 주택모기지 금리 안정을 위해 연준이 매입한 1조4천억달러 상당의 모기지증권을 비롯한 자산을 다시 시장에 매각하는 시기를 둘러싸고 이견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당분간 자산매각 시기를 늦춰 향후 5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매각해야 한다고 주장한데 비해 일부 참석자들은 유동성 과잉에 따른 인플레이션 위험을 낮추기 위해 3년간에 걸쳐 모기지증권을 처분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일부 참석자들은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도록 연준이 자산매각 일정을 곧 공표해 시장과 소통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몇몇 참석자들은 정책금리 인상 시기와 자산 매각 일정을 반드시 연계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